현대증권은 29일 다음달 증시 변수는 국제 유가 안정과 중국 모멘텀의 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는 반면 중국 경기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 유가 안정과 중국 모멘텀 회복 여부가 다음달 증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및 전략 비축유 방출 등이 거론되고 있어 추가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유가 이외의 상품 가격 안정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경기 부양책이 예상과는 달리 나오지 않고 있고, 이는 중국 증시 부진과 국내 화학, 철강 업종 주가 약세로 이어지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시각에선 중국 경기 모멘텀 부진이 정책 타이밍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과 경기 회복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이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유지시켜 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증시 상승 추세의 연장선에서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그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중국의 정책 기대가 무산에 그치고, 국제 유가가 추가 상승하면서 미 증시도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가 될 것"이라며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를 고려할 때, 다음달 초 예정된 중국 PMI 결과와 그에 따른 정책 출현 여부가 1차적인 점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