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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포커스]삼신저축銀 품은 키움증권…증권가 "다각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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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증권이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2009년 이후 네 번에 걸친 시도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가 이뤄지지는 못했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키움증권의 삼신상호저축은행 인수가 사업 및 영업채널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삼신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1단계로 지분 50.5%를 353억원에 취득하고, 2단계로 잔여지분에 대해 실사 후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삼신상호저축은행은 부천과 인천에 2개 지점을 가진 회사로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자산은 4632억원, 자본은 405억원 규모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신저축은행은 과거 매물로 나왔던 저축은행들과 달리 자산건전성이 뛰어나 키움증권의 실적을 훼손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실적에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규모가 아니므로 단기적 주가영향은 제한적이나 중장기적 시각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축은행과의 시너지효과는 IB(투자은행), 증권담보대출, 저축은행 수익성 개선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저축은행을 통한 금융상품판매 등 크게 4가지 부분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4가지 시너지 중 현 상황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라며 "이번 저축은행 인수는 증권사의 숙명인 시황에 의존된 수익구조를 다변화시켜 키움증권이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키움증권의 저축은행 인수효과에 대해 지점망확보 및 사업다각화 등의 측면 이외에 고질적인 증자 리스크의 해소에 주목했다.

    저축은행 인수는 키움증권이 수년 동안 꾸준히 추진하던 계획이었다. 이는 신용 규제(자기자본 이상 신용융자를 고객에게 공여할 수 없는)에서 파생되는 자본효율성의 하락과 유상증자 부담을 해소하려는 재무적 전략의 일환이었다.

    정길원 연구원은 "저축은행의 사업모델은 기본적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며 "키움증권은 규제로 인해 이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데, 같은 자본으로 저축은행의 대출상품 등을 통해 우회적인 레버리지가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고객기반과 점유율이 증가하면 할수록 신용융자의 재원 확보가 필요하고, 다시 증자 리스크로 귀결되던 역설적인 상황이 해소된 셈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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