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SK C&C에 대해 "SK와의 합병 프리미엄이 완전히 제거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용기 연구원은 "현 주가는 SK와 SK E&S의 지분가치 합 2조5000억원에 영업가치 3조1000억원이 합산된 가격"이라며 "올해 추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2700억원, PER(주가수익비율) 10.5배, PBR(주가순자산비율) 2.0배로 역사적 밸류에이션상 최하단"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SK C&C와 SK와의 합병 가능성은 거의 없어 SK C&C가 합병 프리미엄을 받기 어렵다"면서도 "영업가치와 지분가치만으로도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SK하이닉스와의 인수 시너지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전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인수로 SK C&C가 그동안 취약했던 공장 정밀제어나 자동화 등에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아웃소싱 수주를 통해 연 1000억원대의 매출과 15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