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에서 만난 부자친구, 비결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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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자극을 받고 굳은 결심도 해보지만 결국 '언제 올지 모를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저당잡히지 않겠다'고 위안하고 지레 포기하곤 한다.
국내 최고 경제전문가로 알려진 이영권 박사는 저서 '부자들의 동창회(대교북스)'를 통해 평범했던 친구들의 부자가 된 비결을 낱낱이 공개했다.
저자는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돈을 30억 이상 보유한 사람을 부자라고 가정'하고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 50명에게 '점심에 보통 무엇을 먹느냐'고 문자를 보냈다.
특급호텔 정식, 최고급 초밥 등의 답변을 기대했던 그는 회신된 문자를 확인하고 깜짝 놀란다.
추측한 메뉴로 대답한 친구는 10명도 되지 않았고 나머지 부자들은 '중요한 건 메뉴가 아니라 누구랑 함께 먹느냐'라고 대답했던 것.
대다수의 사람들은 돈맛을 ‘돈 쓰는 맛’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돈맛을 '돈을 벌고 모으는 맛'으로 이해하고 실천한다. 생각의 격차가 부의 격차를 만드는 것이다.
일반사람들의 경제순환은 보통 악순환이다. 그러나 부자들에게는 악순환이 일어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부자와 빈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자수성가형 부자들을 그 자리로 이끈 재테크 노하우는 또 무엇일까.
수입이 늘어도 돈이 모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늘 가슴속에 '대박'이라는 환상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수입만 체계적인 재테크로 관리해도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 수 있다. 문제는 늘 '대박'의 늪에 빠져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늘 무계획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신은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에 독일의 유명한 머니 트레이너인 보도셰퍼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게 되고, 그런 일을 계속하는 한 돈도 벌 수 없다” 이는 한 마디로 최악의 악순환이다.
돈이 중요한 건 돈이 주는 편리함 때문만은 아니다. 돈은 당신의 가능성이 소진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보루이자, 가능성을 최고로 끌어 올리는 도르래 역할을 한다.
돈에 대한 모든 개념을 바꾸고, 체계적인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막연히 돈 버는 것에 관심을 가졌던 당신에게 부자에 대한 아웃라인을 그리도록 도와준다. 다른 일반적인 재테크 책과는 달리 ‘돈을 어떻게 늘려 가느냐’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돈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더욱 실천적이다. 또한 저금리 시대에 돈을 벌 수 있는 투자기법 뿐 아니라 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30년만의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들이 전하는 재테크를 설정으로 한 본문중에서 눈길을 끄는 구절은 '가족테크'.
가지고 있는 채무를 없애려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가장 가까운 곳, 바로 가계부터 구조조정을 해야한다고 규정했다.
배우자나 심지어 자녀들까지 재테크의 목표를 공유하고 하나로 마음을 모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나 한국의 가정은 자녀교육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정작 본인들에게 중요한 노후 안정화는 등한시하기 쉽다. 다들 '자식 공부시켜놓으면 어떻게 내 노후는 책임져주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는다.
하지만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해놓지 않은 부모는 장래 자식의 앞길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고 그렇게 애지중지 키운 자식들은 미래준비가 덜 성숙한 사회인이 될 우려가 많다.
수십업대 자산가가 PB전문가들에게 많은 정보와 조언을 얻듯이 일반인들도 단골 증권사나 은행에서 일하는 직원과 친분을 쌓아두고 자주 궁금한 것을 질문하며 친분을 쌓는 것이 좋다. 그들이 뜻밖에 좋은 금융정보를 주는 '재무 주치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근간이 되는 서문은 '묻지마 대박' 마인드를 버리고 체계적인 돈관리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진구 재능 대학교수는 돈에 대한 관점을 달리 보게 해주는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현재 강남의 30평대 아파트에 살면서 1억5천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30대 초반의 맞벌이 부부가 있다. 하지만 만약 보유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다면 그들의 삶은 어떻게 될까? 그 누구도 경제악화에 예외일 수 없다. 현재 살만하다고 안주하지 말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