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28일 알리 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과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KT는 이 회장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온딤바 대통령을 이날 신라호텔에서 만나 KT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소사이어티' 구축과 '디지털 가봉' 프로그램 후속 프로젝트 참여 등에 관한 상호 협력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가봉이 스마트소사이어티를 시현하는데 있어서 KT그룹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서아프리카 구심점으로서 IT와 사회 진화의 선도국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가봉 프로그램의 후속 프로젝트에 전반적인 참여 기회 제공 등 공동 협력도 제안했다.

온딤바 가봉 대통령은 이와 관련 "KT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 ICT 인프라는 물론 응용분야까지 많은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협력관계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KT네트웍스와 삼성물산이 공동 수주해 작년부터 본격화한 '가봉 정부 행정망 구축사업'의 진행 현황도 이 자리에서 설명하면서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완료 시점인 2013년 2월까지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아프리카 르완다 와이브로 구축공사를 완료하고 작년 11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남아공 최대 종합 통신업체인 텔콤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등 아프리카 지역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