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7일 화진에 대해 자동차부품 매출에 집중하는 올해부터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진은 자동차 인테리어 내장재인 우드그레인과 도어 손잡이 등으로 사용되는 IPE(Ion Plasma Evaporation) 부품 제조 전문업체다. 매출 비중은 우드그레인 71.6%, IPE 11.3%, 상품 17.0%(이상 2011년 연결기준)로 구성되어 있다.

화진의 2011년 실적은 매출액 812억원(전년대비 +2.1%), 영업이익 96억원(+29.7%), 순이익 73억원(+46.0%)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이익에서 큰 성장을 기록했다. 화진은 국내 핸드셋메이커에 기기 외장부품을 소량 공급했는데 납품량이 적어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에 사업을 정리해 일부 매출이 감소하고 이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에서 기인한 현상이다.

이병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진은 1992년 현대차향 우드그레인 납품을 시작으로 안정적은 성장을 이루었고 이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 닛산향 우드그레인 매출이 12월부터 이루어졌다"며 "올 2월까지 초도물량수준이었던 매출이 2월말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직 공급 초기인 관계로 기존 국내사 공급제품 대비 수율이 낮아 이익에는 큰 기여가 어렵지만 올 1분기부터 매출액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2013년 하반기에 혼다(Mini Van)향 공급이 확정됐으며 향후 세단 차종에 대한 추가 공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화진의 우드그레인 사업부는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화진의 올해 실적 증가는 닛산향 우드그레인과 지속적인 IPE 채용률(2011년 현재 국내 메이커3사 채용률 44%)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가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화진은 발열핸들 신제품 개발로 향후 제 2의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발열핸들은 자동차내 발열시트와 같이 핸들에 전열기능이 부가돼 겨울에도 일정온도 이상을 유지해 안락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발열핸들은 현재 시장에 애프터마켓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기존제품은 가죽 부분 내에만 구리코일이 연결되어 발열되는 것에 비해 화진의 신제품은 발열잉크를 사용해 우드그레인 부분까지 발열되어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화진은 우선 완성차메이커와 러시아 등 저온지역에 우선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시장의 반응이 좋을 시 국내 고급차부터 옵션 등의 형태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