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박사 공무원들 "농업 발전 맡겨주세요"
경북도에 근무하는 박사 공무원들이 도정 과제를 연구해 실적을 내고 있다. 박사 공무원 105명은 2010년 9월 싱크탱크인 ‘비전21 경북포럼’을 발족한 뒤 5개 분과위원회별로 도정 과제를 연구해왔다.

이들은 △딸기·장미·국화 신품종 개발 △LED광을 이용한 식중독 세균의 살균 △대게 인공 사육 △소 브루셀라병 발생 및 특성 조사 △한국형 승용마 번식기술 개발 등의 연구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박소득 도농업기술원 박사(농학·사진) 등이 이끄는 경북포럼 농림분과위원회는 딸기 신품종 ‘산타’를 개발해 해외 수출의 물꼬를 트고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크게 줄였다. 중국 수출길에 오른 산타의 경우 올해 안에 러시아에서 시험재배에 들어가며, 현재 국내서도 국산품종 점유율이 71%에 달한다.

손창규 도보건환경연구원 박사(이학) 등이 소속된 과학기술분과위원회는 LED빛을 이용해 살모넬라균과 장염비브리오균 등 6종의 병원체를 살균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는 세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학교, 식당 등 집단급식소, 음식 보관 용기 등에 응용될 전망이다.

또 박무억 도수산자원개발연구소 박사(이학) 등은 속살이 부족한 대게를 인공 사육해 상품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경북포럼은 28~29일 양일간 구미 금오산관광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한 뒤 올 하반기 연구과제 6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