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 여자끼리 더 뜨겁네…도봉갑·중랑갑·광명을·일산서 '女대女 격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산서구는 친박(친박근혜) 대 친노(친노무현)의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4선의 김영선 새누리당 의원은 김현미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김영선 의원이 4년 전 1만1400여표 차로 김현미 전 의원에 낙승을 거뒀다.
김영선 의원은 지역 기반이 탄탄한 편이다. 김현미 후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 김영선 후보가 39.2%를 얻어 34.0%의 김현미 후보와 5.2%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서울 도봉갑의 유경희 새누리당 후보와 인재근 민주당 후보는 정치신인이다. 기업가와 민주화운동가의 대결이다. 유 후보는 유한콘크리트 대표이사로 여성 기업가의 외길을 걸어왔다. 그는 “인 후보의 민주화 투쟁 정신을 높이 사지만 이제 민주화를 얘기할 때는 지났다”며 “초등학교 1, 4학년 두 딸을 둔 엄마로서 이 지역에 많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 교육 등 밀착형 맞춤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인 후보는 남편인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전략공천을 받은 뒤 이백만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을 거쳤다.
중랑갑에서 맞붙는 김정 새누리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후보는 친박 대 친노의 대결이다. 김 후보는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 비례대표 의원이고, 서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이 새롭게 추구하는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서 후보는 이 지역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한 ‘토박이 40대 후보’임을 내세운다. 최근 국민일보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서 후보(43.3%)가 김 후보(28.6%)에 앞섰다.
경기 광명을은 중진과 신예의 맞대결이다. 전재희 새누리당 후보는 3선 경력과 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자로서의 소신과 장기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기업변호사 출신의 야권 단일후보인 이언주 후보는 신선한 변화를 강조한다. 전 후보는 “같은 여성후보끼리 겨루게 된 것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KTX 광명역 주변 개발을 약속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