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마지막 '커리어-그랜드슬램' 출사표
올해로 15번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나서는 박세리(35)가 사실상 선수로서 마지막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내년부터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대회로 추가돼 이 대회까지 이겨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지금까지 미 LPGA투어 통산 25승을 거두며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25승 가운데 박세리가 획득한 메이저 우승컵은 5개다. 1998년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박세리는 2001년 여자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안으며 현존하는 4개의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컵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되지만 그동안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박세리는 2002년과 2006년 LPGA챔피언십을 잇따라 우승했으나 나비스코챔피언십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박세리는 2005년 미션힐스 골프장 인근에 아니카 소렌스탐이 살던 집까지 구입하며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마지막 도전에서 ‘호수의 여인’이 될 수 있을까.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박세리, 마지막 '커리어-그랜드슬램' 출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