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 이상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앞으로 연 10% 미만 은행권 신용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또 미소금융제도를 활용, 20대 청년층에 매년 200억~300억원 규모의 긴급 소액자금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6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민금융 후속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대학생 학자금 전환대출은 신용회복위원회와 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이르면 내달부터 실시된다. 최대 250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새 학자금 전환대출 제도의 금리가 자산관리공사(캠코)의 바꿔드림론(연 8.5~10%)보다 낮은 수준인 연 5~10%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꿔드림론과 달리 소득증명이 필요하지 않고 신복위가 대출금 전액을 보증한다.

금융위가 추진하는 청년층 긴급 소액자금 대출은 만 30세 미만을 대상으로 1인당 300만~500만원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금융위는 또 은행권의 출연으로 3년간 5000억원 규모 청년창업지원펀드를 만들어 젊은이들의 창업을 돕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상인 등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다수 포함됐다. 또 신용회복제도를 통해 3개월 이상 성실하게 채무를 갚아가고 있는 경우에는 병원비 등 긴급자금 용도로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