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으로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원가개선, 감가상각비 축소효과 그리고 재고평가이익 환입 등으로 전분기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D램 가격이 일본 엘피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2월 후반부터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실적도)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6% 감소한 2조2821억원, 영업적자는 1458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 엘피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D램 시장지배력은 더욱 더 강화되고 D램 고정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서 반등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올해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대폭 상향될 것"이라며 "특히 SK텔레콤으로 인수된 이후 새로운 시너지(상승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만 D램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하이닉스의 주가는 일본 엘피다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한 소식 이후 따른 단기 급등했다가 D램 현물가격의 하락과 사상 최대 수준인 시가총액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주가는 단기 급등 이후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며 "최근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에 따른 급격한 실적 개선 기대 등을 고려, 최근의 주가 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