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보통 과도한 보수로 비난받고 있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엔터테인먼트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채널 CNBC에 따르면 보수전문 컨설팅사인 ‘스티븐 홀 앤드 파트너스’가 지난해 미 기업 CEO의 보수를 집계한 결과 비아콤의 필립 도먼 CEO가 4310만 달러를 벌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49% 줄어든 수치다. 2010년 그는 거액의 장기계약 수당으로 80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월트 디즈니의 밥 아이거가 3130만 달러를 벌어 2위에 올랐다. 전년에 비해 12%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주주수익은 8% 감소했다.

3위는 칩 제조사인 퀄컴의 폴 제이콥스였다. 그는 지난해 보유주식을 두 배 이상 늘리며 2170만 달러를 받았다.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다. 이어 항공기 부품업체 트랜스다임의 니컬러스 하울리가 2170만 달러를 벌어 4위, 통신업체 AT&T의 랜달 스티븐슨이 1870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올 초 미 기업이 제출한 위임장 100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연매출 10억 달러를 넘고 최소 2년 이상 재직 중인 CEO를 대상으로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