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총장 신일희)가 독일통(獨逸通) 키우기에 적극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학측은 지난 21일 성서캠퍼스 본관 제1회의실에서 신일희 총장과 스테판 드라이어 한국독일문화원장(독일문화원 동아시아지역 대표), 한스 울리히 주한독일대사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문화원 대구어학센터(대구분소) 설치와 독일정부장학생 선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계명대에 설치 예정인 독일문화원 대구분소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최초로 지방에서는 충남대에 이어 두 번째로 설치되는 것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한국독일문화원은 서울 본원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의 충남대와 남부지방의 계명대가 지방 거점기관으로서 독일을 알리고 독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은 이번 협정 체결로 독일정부장학생 선발 기회도 얻게 됐다. 매년 계명대 재학생 2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된 학생은 수업료와 항공료는 물론 숙박비 등 유학에 드는 제반 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스테판 드라이어 한국독일문화원장은 “계명대에 독일문화원 분소를 설치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가 어학 강좌를 시작으로 독일어자격증시험, 독일 문화, 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는 8월 개소 예정인 독일문화원 대구어학센터는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영관 1층에 설치될 예정이고, 교육프로그램은 서울 소재 한국독일문화원 본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운영하며 온라인 강좌도 함께 개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한독 간 문화교류와 국제관계 개선에 대한 특별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연방공화국이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독일연방공화국 대십자공로훈장을 수여 받은 바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