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와 수현 품은 맥주'…하이트진로ㆍ오비맥주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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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비맥주가 '카스'의 모델로 김수현을 발탁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가 '하이트맥주' 모델로 김연아 선수를 선정했다. 양사가 톱모델을 앞세워 또 한 차례 시장점유율 늘리기 경쟁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오비맥주는 하이트진로에 뺏긴 정상을 15년 만에 되찾았다.
지난해 오비맥주의 전체 제품 출고량은 9345만4000상자로 시장점유율 50.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출고량은 9151만9000상자로 49.5%의 점유율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시장만 놓고 보면 여전히 하이트진로가 앞서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국내 출고량은 8738만4000상자로 오비맥주보다 89만3000상자 더 많다. 점유율은 0.6%포인트 높다.
양사가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올해는 톱모델을 통해 한층 더 뜨거운 점유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비맥주는 김수현을 앞세워 경쟁사와 차별화된 '카스'만의 젊은 이미지를 강화하고, 올해 국내 1위 맥주 브랜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상무는 "김수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쳐 전 세대에 걸쳐 사랑을 받았다" 며 "김수현이 지닌 카리스마와 열정, 젊은 에너지는 카스가 추구하는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와 일맥상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이트진로는 리뉴얼된 하이트맥주의 아이스 포인트, 빙점여과 공법을 홍보하기 위해 김연아 선수의 깨끗한 이미지와 빙판의 시원함을 강조할 방침이다.
신은주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는 "김연아 선수를 보면 연상되는 '피겨와 얼음' 등 시원한 이미지가 하이트맥주에 적용된 빙점여과 공법 '아이스 포인트'와 정확히 매치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