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커피 전쟁, 이제는 슈퍼에서 '한판'…커피숍, 캔커피 줄줄이 출시
길거리 커피 전쟁이 슈퍼와 편의점으로 옮겨붙고 있다.

국내 매장만 375개를 둔 할리스커피가 캔커피 시장에 도전한다. 스타벅스(매장수 400개), 엔제리너스커피(390개)에 할리스까지 가세하게 됐다. 국내 최대 커피프랜차이즈인 카페베네(750개)도 오는 5월 출시할 예정이어서 프랜차이즈 시장 만큼이나 캔커피 시장도 치열해지게 됐다.

동원F&B은 22일 국내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할리스와 손잡고 캔커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내놓는 할리스 캔커피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 커피 3종이다.

커피 원두 감별사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92℃에서 핸드드립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를 사용했다. 카페라떼와 카페모카 제품에는 동원데어리푸드의 원유를 넣었다. 할리스 캔커피(용량 240ml) 가격은 아메리카노 1100원, 카페라떼와 카페모카 각각 1500원이다.

김성용 동원F&B 식품BU 상무는 "이번 할리스 캔커피 출시에 이어 향후 병제품과 파우치 제품 등을 추가로 출시해 RTD(Ready To Drink) 커피음료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스타벅스와, 롯데칠성음료는 엔제리너스커피와 업무협약을 맺고 RTD 커피를 선보였다. 카페베네는 푸르밀과 5월 커피음료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이 커피 프랜차이즈업체와 식품업계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는 이유는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포화되고 있는 반면, 음료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캔커피, 병커피 등을 포함한 국내 RTD 커피음료 시장규모는 7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