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잘난 것 없어도 고객 신뢰 얻으니 CEO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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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금투협, 한양大 특강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사진)은 지난 20일 한양대 경영학과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잘난 것 하나 없던’ 자신이 어떻게 증권사 사장 자리까지 오르게 됐는지 모교 후배에게 털어놨다. 한국경제신문과 투자자교육협의회가 함께 진행한 ‘금융투자회사 CEO 특강’ 자리에서였다.
자본시장과 금융업계 현황에 대한 조금은 딱딱한 이야기에서 남 사장이 화제를 돌리자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제가 증권사에서 기획과 주식운용, 기업금융 등의 일만 하다 마흔이 넘어 처음 지점장을 맡았어요.” 남 사장은 말을 이었다. “고객들이 불평을 터뜨리다가도 제가 얘기를 들어주면 다들 웃으면서 돌아가더라고요. 제가 영업을 잘한다는 것을 그때 처음 깨달았죠.” 언변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얘기를 잘 들어주고 신뢰를 줬던 것이다.
남 사장은 술을 못 마시는 것도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사실 대한민국 국민 70%는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제가 억지로 술을 권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또 학생들에게 “자기가 미리 잘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해보라”고 당부했다. 뭔가를 해보기 전에는 자신이 없던 일도 막상 해보면 숨겨진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달리기처럼 순발력이 필요한 운동을 못하다 보니 나는 운동을 못하는가 보다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알고 보니 수영이나 골프처럼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운동에는 소질이 있더라”며 “여러분도 자신의 진짜 적성이 뭔지는 해보기 전에는 잘 모른다”고 강조했다.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싫어하는 사람과도 잘 지낼 수 있는 게 대인관계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또 “예전엔 증권사에 경영대 출신이 70%였지만 지금은 전공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스펙보다는 창의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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