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김용수 대표이사)는 중국에서 첫 번째 허혈성 지체질환자에게 바이오신약인 'VM202'를 투여, 본격적으로 임상 2상을 시작한다고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바이로메드에 따르면 VM202-PAD의 중국 임상 2상은 베이징 노스랜드 바이오텍사(社)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데 동맥경화성 다리궤양 등 중증하지허혈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임상시험 수행 기관은 중국병원 최고등급에 속하는 베이징 수도의과대학 선무병원(首都医科大学宣武医院, Xuanwu Hospital of Capital Medical University)을 포함한 8개 병원이며, 임상책임자는 임상1상을 진행했던 구용취앤(谷涌铨) 교수가 맡게 된다.

구융취앤(谷涌铨)박사는 "VM202는 지난 임상1상 진행 시 환자들의 참여 신청이 상당히 많았었는데 환자들이 매우 만족해 했던 임상시험 약물"이라며 "다리절단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들이 VM202 투여 후 다리를 자를 필요가 없게 됐고 궤양의 정도가 심한 환자들에게서도 치료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바이로메드 관계자가 전했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중국 내 허혈성 지체질환자 수는 2010년 약 3858만 명이며 이중 8%를 중증하지허혈 환자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시험은 중증하지허혈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경쟁하는 임상시험이 없기 때문에 예상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임상시험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로메드는 지난 2008 ~ 2009년 사이에 중국에서 중증하지허혈 환자를 대상으로 VM202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 1상을 수행한 바 있다. 그 결과,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피험자들 모두에서 통증이 감소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객관적인 지표인 경피산소압(TcPO2: 혈류 흐름이 증가할 경우 증가하는 산소압의 측정)이 개선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바이로메드는 이러한 임상시험 1상 결과를 바탕으로 2009년 12월 임상시험 2상 진행을 중국 SFDA에 신청해 지난 2011년 9월 30일 승인받았고 이 후 각 임상병원의 기관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2상 임상시험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또 허혈성 지체질환을 대상으로 한 미국 및 한국의 임상시험은 현재 42명에게 투여를 완료해 84%의 진행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