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 "자동차용 전지 시장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새로 도출됐다"며 "주가가 오래 쉬었으나 당분간 더 쉴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18만7000원은 유지.

이 증권사 임돌이 연구원은 "삼성SDI와 보쉬간 자동차용 2차전지 조인트벤처(JV)인 SBL의 해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는 당분간 주가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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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독일판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삼성SDI는 합작사를 통해 소비 가전용 제품 개발까지 협력범위 확대를 원하고 있지만 보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만 초점 맞추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삼성SDI의 주가는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분사 여파로 한동안 주가 조정을 받은 후, 뉴 아이패드 출시에 따른 리튬 폴리머 전지 매출 증가 기대에 힘입어 상승을 시도하던 중이었다는 것.

하지만 주가 기대감의 한 축으로 작용하던 자동차용 전지 시장에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새로 돌출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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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원은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방전 후 가까스로 재충전 하던 중 또 다시 방전된 형국"이라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또 다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