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배제 열받은 '민주 경제통' 유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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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천약속 사기"
민주통합당이 수도권 전략공천 대상자로 정했던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사진)가 공천자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유 교수는 정동영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 후보 등록을 했으나 당이 수도권에 전략공천하겠다고 해 등록을 철회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당의 경제민주화특별위원장을 맡아 대기업 개혁, 부자 증세 등 개혁적인 경제정책을 주도해왔다.
유 교수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러 약속에 대해 사기를 당했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조만간 내가 어떻게 사기당했는지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말로는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을 버린 것은 결국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유 교수의 공천 배제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경제민주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그 설계자인 유 교수를 명단에서 뺐고, 다른 경제 전문가도 공천 명단에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까지 확정된 민주당 공천자 210명 중 경제학 박사나 교수를 주요 경력으로 내건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공천심사위원인 최영희 의원은 “공심위에서 경제민주화나 재벌개혁에 대해 상징성 있는 인사를 배치하라고 주문했는데 공천이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며 “유 교수건은 정말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유 교수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러 약속에 대해 사기를 당했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조만간 내가 어떻게 사기당했는지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말로는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을 버린 것은 결국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유 교수의 공천 배제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경제민주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그 설계자인 유 교수를 명단에서 뺐고, 다른 경제 전문가도 공천 명단에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까지 확정된 민주당 공천자 210명 중 경제학 박사나 교수를 주요 경력으로 내건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공천심사위원인 최영희 의원은 “공심위에서 경제민주화나 재벌개혁에 대해 상징성 있는 인사를 배치하라고 주문했는데 공천이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며 “유 교수건은 정말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