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성광벤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37분 현재 태광은 전날보다 750원(2.23%) 오른 3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광벤드도 2%대 강세다.

이들 피팅류 선두업체의 강세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장은 성광벤드와 태광의 독과점적 시장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큰 경쟁자인 이탈리아 업체들의 악화로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동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태광의 신규수주는 3189억원(전년대비 +16.0%)을 기록, 월평균 수주는 266억원에 이르렀다"며 "이런 수주호조로 태광의 수주잔고는 사상최대 수준인 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태광은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에 돌입했으며 이는 이미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연속해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을 통해 일부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피팅시장의 성격 역시 판매자 위주의 시장(Seller's Market)으로 전환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제는 월별 수주의 규모보다는 제품믹스 등 '수주의 질'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외형성장과 이익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선별수주 노력에 따른 수주마진 개선, 제품믹스의 개선,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희석효과로 지난해 14.2%였던 태광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9.5%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도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