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실러 애플 글로벌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뉴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판매사상 가장 강력한 판매량을 기록한 블록버스터"라며 "소비자들이 고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 아이패드의 놀라운 새 기능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오전 애널리스트들과 언론을 상대로 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지난 주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언급했다.
뉴아이패드는 지난 16일부터 미국과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스위스, 영국 등지에서 판매됐다.
지난해 3월 선보인 '아이패드2'는 출시 당시 미국에서 우선 판매돼 두 제품 간 비교는 쉽지 않다고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주당 2.65달러의 분기 배당을 실시해 오는 7월1일 시작되는 4분기에 지급키로 했다. 오는 9월1일부터 향후 3년간 100억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또 향후 3년간 450억달러(약 50조원)를 풀기로 했다.
애플이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것은 1995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작년 10월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 전 CEO는 "회사가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배당을 반대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호조에 따라 최근 분기 보유 현금의 규모가 976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현금 보유량이 넘쳐나 주주 등 투자자들로부터 배당 압력을 받아왔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발표에 힘입어 지난주 종가보다 2.65% 오른 주당 601.10달러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600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