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0일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주식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3% 수준에 육박했다"라며 "국채 금리가 강하게 오르면 주택시장 회복과 주식시장 상승 추세에 부정적인 영향 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 심리가 악화되고 주식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 축소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감소, 예상보다 빠른 미국 경기 개선세,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다만 "미국 주택과 주식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 수준"이라며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미국 증권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믿는 개인투자자 비중을 나타내는 지수(AAII Bull Index)와 10년물 국채금리의 관계를 살펴보면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웃돌 때 AAII Bull Index가 하락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을 판단할 수 있는 일드 갭(주가 기대수익률-10년물 국채 금리)도 약 5.4%포인트로 2009년 이후 저점 대비 약 2%포인트 높아 주식 시장 투자 매력은 아직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