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졸, 대졸자 등 젊은층의 취업난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NHK방송은 내각부 조사 결과를 인용, 2010년 봄에 대학과 전문대를 졸업한 56만9000명 중 19만9000명이 실직 상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보도했다.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은 14만 명, 학교를 중퇴한 사람은 6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NHK는 “대학과 전문대 출신의 52%가 조기에 직장을 퇴직하거나 미취업 상태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졸 학력자들의 취업 상황은 대졸자보다 더 심각하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자 18만6000명 중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7만5000명에 달했다. 또 취업하지 못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은 10만7000명이고, 고교 중퇴자는 5만7000명이었다.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실업 상태에 놓인 사람들은 고교 입학자 중 68%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는 일본 고교와 대졸자의 취업 예상률을 훨씬 밑도는 것이다. 일본 고교와 대졸자의 취업 예상률은 80~90%에 달한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재작년 봄 고교와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당시 취업 내정률은 대졸자가 91.8%, 전문대 졸업자가 87.4%, 고졸자가 93.9%였다.

한편 일본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일본 재계의 내년 신입사원 채용은 개선될 전망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업계 전체는 내년 봄에 대졸자 채용을 12.1% 늘릴 계획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