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미국의 UPS가 유럽 1위 업체인 TNT를 인수했다. UPS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택배업계에서 최강자의 위치를 굳힐 수 있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UPS가 세계 4위이자 유럽 1위 업체인 TNT를 약 52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TNT는 성명을 통해 “경영진이 UPS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주당 9.5유로다. UPS의 최초 제안보다 주당 0.5유로가 높아졌다.

이번 인수로 UPS는 2위 업체인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x)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UPS는 TNT 인수로 유럽에서만 매년 4억~6억유로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매출 비중이 현재 26%에서 36%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의 인수·합병은 유럽연합(EU)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