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여성에 대한 관대한 시선
사람은 물질적 존재지만 동시에 정신적 존재로서 또 다른 삶을 산다. 물질세계는 상식과 과학의 영역이지만 정신 세계는 감성과 무의식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림이 있는 아침] 여성에 대한 관대한 시선
유고슬라비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드라고 데딕(75)은 현실 이면의 내면 세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파헤치는 화가다. ‘연속된 건망증’은 작가의 여성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으로 과장된 신체를 점묘법으로 그린 것은 그것이 물리적 세계와 거리가 멀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화면 전반에 흐르는 따뜻한 곡선에서 여성의 아픔을 감싸안으려는 작가의 관대한 시선을 읽을 수 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일깨우는 그림이다. 이 작품은 한경갤러리 개관기념전에 전시 중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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