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종구 회장 19일 소환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사진)이 19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선 회장 일가의 국외 재산도피 및 증여세 탈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선 회장을 19일 오전 9시30분께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검찰은 선 회장을 상대로 유럽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1000억원대의 돈을 빼돌리고, 이 자금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 넘기면서 증여세를 탈루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들 현석씨(HM투어 대표이사)명의로 2008년 사들인 200만달러 상당의 미국 베벌리힐스 고급빌라의 자금 출처와 △2007년 말 유진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맺었는지 여부 △강원 춘천 인근 B골프장 회원권을 납품업체에 강매했는지 △고액 연봉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등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15일과 16일에는 현석씨를 불러 조사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김효주 하이마트 부사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선 회장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한두 차례 더 부른 뒤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