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8일 서울 강남갑·을에 심윤조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각각 후보로 확정했다. 서초갑·을에는 친박계인 이혜훈 의원과 고승덕 의원이 낙마하고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과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공천됐다.

송파병엔 김을동 의원이 공천을 받았고 도봉갑에는 유경희 유한콘크리트산업(주) 대표이사가 후보로 확정됐다. 경기 성남분당을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이 깜짝 공천됐다. 전 전 사장은 인하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네띠앙 사장,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벤처기업인이다.

MB맨의 탈락이 눈에 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대구 중·남)과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부산 수영) 등이 탈락하고 이 자리에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차관과 유재중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TK(대구·경북)에선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이한구(대구 수성갑) 서상기(대구 북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김태환(경북 구미을) 이한성(문경·예천) 정희수(영천)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 등이 지역구를 사수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부산 해운대·기장을에는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대구 동갑에는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경기 남양주갑에는 송영선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경북 경주에선 공천을 받았다가 지역 기자들에게 돈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대신 공천탈락했던 정수성 의원이 다시 공천을 받았다. 여성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된 석호익 전 KT 부회장이 반납한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후보자리는 이완영 당 환경노동위 수석 전문위원이 ‘공짜 공천’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새누리당은 서울 두 곳(성북갑·관악갑)과 호남 13곳 등 15곳엔 후보를 내지 않았다. 서울 두 곳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태근·김성식 의원을 배려한 것이다.

서울 종로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홍사덕 의원에게 밀려 분당을 등에 전략 공천될 가능성이 점쳐졌던 조윤선 의원은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다.

한편 이날 5개지역 경선에서 박상은(인천 중동 옹진), 장윤석(경북 영주), 이군현(경남 통영 고성) 의원은 승리했고 성윤환(경북 상주) 의원 등은 탈락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