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 아나운서, 전현무 아나운서 간접 비난
MBC 오상진 아나운서가 KBS 전현무 아나운서를 간접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 아나운서가 지난 16일 'KBS 박대기 기자는 공정방송을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노래하다 성대결절. 전현무 아나운서는 트윗에 본인 식스팩 자랑하고 낄낄거리며 오락방송 예고. 노조원들은 오늘 우중에 파업콘서트 한다는데 미안하지도 않은가!'라는 글을 올린 것은 직접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 동료의 글을 리트윗한 것.

이 글을 처음 게재한 사람은 전현무 아나운서가 파업에 동참했고 안했고를 떠나 동료들이 광장에서 비맞고 고생하는날 식스팩을 공개하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준데 대해 일침을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상진 아나운서가 이 글을 리트윗하면서 욕을 먹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도 표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이어 "추운데 다들 정말 멋지다. 하늘도 울고 나도 운다. 결국엔 웃을거다" "방송인 이전에 언론인이다. 나같은 별볼일 없는 사람이 일밤과 위탄과 대형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선배들이 헌신해온 아나운서라는 네 글자 덕분이다. 그리고 난 내가 받았던 분에 넘치는 대접에 상응하는 언론인의 의무를 다할것이다"라는 내용의 MBC 파업을 지지하는 글을 연달아 게재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MBC 노조 파업에 두 달 넘게 동참하고 있으며 이번 언론노조 파업은 KBS, YTN 등으로 퍼져 방송 3사 공동 파업콘서트 등이 개최되고 있다.

한편 김정근 MBC 아나운서가 파업으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월급과 부동산에 대한 3000만 원의 가압류를 통보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17일 '미디어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재철 MBC 사장은 지난 16일 MBC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에 이어 300만~1억 3000만원에 달하는 월급-재산 가압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이 고소한 노조원은 김 아나운서 외에 정영하 노동조합 위원장, 이용마 노동조합 홍보국장, 김민욱 노동조합 사원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