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권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이 여전히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는 탓이다.

16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6포인트(0.26%) 떨어진 2038.50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개선 소식 덕에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205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기관 매물이 가중되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키워 2030선대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3억원, 12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7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상승 전환은 힘겨운 모습이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1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59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8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주가 속한 운수장비가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위아는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지분의 블록딜(대량매매) 우려로 5%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의약품, 건설, 의료정밀 등의 업종도 1% 넘게 밀리고 있다. 반면 화학, 철강금속, 은행 등의 업종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126만7000원까지 뛰어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현재는 상승폭을 다소 줄여 0.56%(7000원) 오른 12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