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들의 공시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보 공시 횟수를 줄이고 공시항목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대학정보공시제도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발표했다. 2008년부터 시행된 대학정보공시는 매년 전국 대학의 핵심정보 72개 항목을 공개하는 제도다. 교과부는 전국 439개 대학의 13개 분야 72개 항목 113개 주요 정보를 연간 8회(2, 3, 4, 6, 7, 8, 9, 11월) 공시하고 있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공시 횟수를 4회로 절반으로 축소하고 72개인 공시항목을 70개로 줄이는 공시항목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연구재단 한국장학재단 등 전담항목관리기관을 통한 간접입력 확대를 추진, 대학의 공시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공시 정보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관한 요람, 대학 입학(편입학) 전형 시행 계획, 산학협력단 운영수익 현황 등 5개 항목을 삭제하고 성적평가 결과, 대학의 사회봉사 역량, 국·공유재산 확보현황 등 31개 항목은 공시시기를 변경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등록금, 장학금 수혜 현황, 대학강의 공개 실적, 재정지원사업 수혜 실적 등 7개 항목의 공시시기를 앞당겼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