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스타 작가展' 지상갤러리…진달래로 풀어낸 어머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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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정수 씨(57)는 진달래를 미학적으로 변주하는 화가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1983년 프랑스로 건너간 뒤 ‘가장 한국적인 것’에 주목하며 1995년부터 진달래를 소재로 작업해왔다.
2004년 귀국한 그는 황토색의 거친 삼베 화폭 위에 여백이 돋보이는 진달래 그림을 선보이며 단숨에 인기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2006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갤러리3)와 시카코(샌트화랑) 워싱턴(DC갤러리)에서 차례로 순회전을 가졌다.
그의 ‘축복’ 시리즈는 진달래 꽃잎을 바구니에 수북하게 담은 그림이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 이별의 한(恨)이 채색된 한국인의 정서가 풍긴다면 김씨의 진달래 그림에서는 한국 근·현대사를 걸어온 어머니의 사랑이 아지랑이처럼 싱그럽게 피어오른다.
고단했던 역사의 뒤안길에 수많은 어머니들의 희생과 사랑이 스며있듯 진달래 꽃잎 하나하나에 이 땅의 고귀한 숨결들이 녹아 있다. 진달래야말로 자식 사랑과 집안의 복을 기원하는 어머니, 그 축복의 메시지로 치환할 수 있는 소재라고 그는 얘기한다. 24일까지 이어지는 한경갤러리 개관 기념 ‘한국-프랑스 스타작가전’에 근작 2점을 내놨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2004년 귀국한 그는 황토색의 거친 삼베 화폭 위에 여백이 돋보이는 진달래 그림을 선보이며 단숨에 인기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2006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갤러리3)와 시카코(샌트화랑) 워싱턴(DC갤러리)에서 차례로 순회전을 가졌다.
그의 ‘축복’ 시리즈는 진달래 꽃잎을 바구니에 수북하게 담은 그림이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 이별의 한(恨)이 채색된 한국인의 정서가 풍긴다면 김씨의 진달래 그림에서는 한국 근·현대사를 걸어온 어머니의 사랑이 아지랑이처럼 싱그럽게 피어오른다.
고단했던 역사의 뒤안길에 수많은 어머니들의 희생과 사랑이 스며있듯 진달래 꽃잎 하나하나에 이 땅의 고귀한 숨결들이 녹아 있다. 진달래야말로 자식 사랑과 집안의 복을 기원하는 어머니, 그 축복의 메시지로 치환할 수 있는 소재라고 그는 얘기한다. 24일까지 이어지는 한경갤러리 개관 기념 ‘한국-프랑스 스타작가전’에 근작 2점을 내놨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