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최고의 드라마로 뽑힌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이하 '뿌나')’가 지난해 말 종영한 이후에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뿌나’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글 창제 배경과 그 과정에서의 세종의 고뇌를 흥미진진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전국 초중고 1만1000여개의 학교에 교육자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뿌나’ 출연배우들에게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으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대부분 차기작을 낙점한 상태. 젊은 세종을 연기해 ‘뿌나’의 초반 인기몰이를 주도한 송중기는 배우 박보영과 함께 영화 ‘늑대소년’을 촬영 중이며, 한석규는 북한 조직원의 이야기를 다룬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를린’에, 밀본의 수장 정기준 역의 배우 윤제문은 MBC 드라마 ‘킹2hearts’에 출연을 확정했다. 장혁 역시 김성수 감독의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감기’에, 호위무사 무휼로 주목을 모은 조진웅은 최근 개봉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이어 방은진 감독의 ‘완전한 사랑’에 출연할 예정이다.
‘뿌나’ 배우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브라운관과 스크린뿐 만이 아니다. 광고계 역시 이들 배우들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뿌나’ 배우들 가운데 광고계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인물은 단연 트렌드 리더 송중기다. 시원한 미소가 매력적인 송중기에겐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들의 광고모델 의뢰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사의 세계 1위 사이드 브랜드 ‘스프라이트’의 모델로 발탁된 송중기는 호주에서 진행된 TV CF와 지면 광고 촬영을 마쳤다.
CF 속 송중기는 뜨거운 태양 아래 농구를 즐기던 젊은이 사이에서 흐르는 땀을 훔쳐 내린 뒤 시원하게 스프라이트를 들이킨다. 이때 송중기와 눈이 마주친 한 무리와 맹렬한 기세로 서로에게 달려든다. 극도의 긴장감과 함께 부딪히려는 순간, 공중에서 시원한 분수처럼 물방울이 되어 흩어지고 송중기와 젊은이들은 온몸을 적시는 상쾌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송중기는 이번 스프라이트 TV CF에서 보는 이들의 기분이 짜릿해질 만큼 고난이도의 액션인 슬램 퍼포먼스(어떤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몸을 이용한 거친 행위)를 선보였으며, 특유의 시원한 미소와 함께 숨겨왔던 액티브하고 터프한 모습을 통해 ‘상쾌한 자유’라는 컨셉을 성공적으로 살려냈다.
또한 송중기는 지난해 말부터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해치백 i30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i30 1호차의 주인공으로 송중기를 선정하며 젊은 고객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외에도 송중기는 스포츠 의류 ‘HEAD’와 서울우유의 광고모델로도 발탁됐다.
신세경은 미녀스타의 전유물이라는 화장품, 소주와 커피 광고를 잇따라 찍었다. 일본 화장품 시세이도의 모델로 발탁되며 명실공히 핫한 스타로 떠오르며, 이어 대선주조 소주 브랜드 '즐거워 예'와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장혁 역시 올 들어 남성복 ‘폴메이저’와 통신사 LG 유플러스의 광고모델로 잇따라 낙점되었으며, 윤제문은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광고 계약을 체결한 뒤 원빈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광고에 출연했다. 한석규 역시 ‘뿌나’ 덕분에 대중의 사랑을 다시 받으며 광고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예전부터 광고 출연을 가려서 했던 만큼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광고를 고르는데 심사숙고 중이라는 후문.
‘뿌나’ 스타들은 연기력을 검증 받은 인기배우인 만큼 올해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약이 예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