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총리의 '섬뜩한 경고'…"정치개혁 안 하면 문화대혁명 또 온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4일 “정치 개혁을 하지 못하면 문화대혁명과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분배 불공평과 부패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과 국가 영도(지도체제) 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총리의 이 같은 주장은 그동안 그가 말해온 정치 개혁 발언 중 가장 강도가 센 것이다. 특히 전국에 중계하는 기자회견에서 금기시해온 문화대혁명을 거론하고, 당과 영도층의 개혁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원 총리는 “이대로 가면 경제 개혁의 성과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책임있는 당원과 영도 간부라면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