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18포인트(1.24%) 뛴 2050.22를 기록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2월 소매판매 개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12년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역시 2050선을 웃돌며 1%대 강세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4일 급락장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며 각각 432억원, 3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63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소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61억원, 비차익거래는 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69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증시 반등에 힘입어 증권이 2.68% 뛰어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은행, 전기전자, 금융, 운수장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오름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124만8000원까지 뛰어 최고가를 재차 경신한 것을 비롯해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531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163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99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