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3번기 제2국, 251수 만에 극적인 반집차 승리 거둬
-지난 대국 역전패 딛고 반격성공...21일 '마지막 승부'서 판가름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신예' 박지연, 역전패 아쉬움 털고 승부 "원점"으로
'최강' 루이나이웨이 9단의 뒤를 이을 프로여류국수의 탄생이 '마지막 승부'로 미뤄지게 됐다.

국내 최고 권위의 여류프로 바둑대회인 '제17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제2국이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13일 열렸다.

이날 대국에서는 지난달 1국에서 역전패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박지연 2단(21)이 박지은 9단(30)을 251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오늘 승리로 박지연 2단은 박지은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 3패로 한 발 앞서게 됐다. 박지연 2단은 결승 2국의 여세를 몰아 생애 첫 여왕 등극의 반란을 일으킬 기세다.

반집차의 아쉬운 패배를 허용한 박지은 9단 역시 4년만에 찾아온 여류국수 등극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마지막 승부'가 될 결승대국은 국내 프로여자 바둑계의 차세대 여왕등극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회가 '최강'의 자리를 지켜왔던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49)이 통산 8승을 올리며 '승승장구'의 초석을 마련했던 주 무대였기 때문이다.

장장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루이나이웨이의 뒤를 이을 '여왕'의 탄생은 21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릴 결승 대국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한국기원 소속의 여류프로기사가 총 출동해 '바둑여왕'을 가리는 국내 최고 전통의 바둑 축제로 우승자에게는 상금 1천2백만원이 주어진다.

한경닷컴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