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김종훈 고려대 생명과학대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성과를 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간배아줄기세포를 간세포로 분화시킨 뒤 간질환에 걸린 쥐에 이식했을 때 이식된 간세포가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생리활성 단백질을 다수 분비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밝혔다.

또 세포 이식을 하지 않고 이들 단백질만을 손상된 간조직에 넣어도 세포증식과 같은 치료효과가 나타남을 증명했다.

김 교수는 “보통 줄기세포 이식술은 악성 종양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우려가 없는 안전한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번에 확인된 200여개의 단백질을 9개 신약후보물질로 압축해 기능과 분자기전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성과는 소화계 분야 저명 저널인 ‘가스트로엔테롤로지’에 실렸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