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진상녀, 택시 막말녀, 술취한 진상남 등 이슈인물로 포털사이트가 후끈 달아오른 이때 숨어서 선행을 행하는 사람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히트갤러리 게시판(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no=10824)에 "요즘 하고 있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빨간 화살표 스티커를 정류장에 붙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버스 노선표 방향에 따라 스티커를 붙여주면 어느방향으로 가는 버스인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막말녀만 있는줄 알았더니 이런 숨은 선행도 있었네
본인을 '길치'라고 소개한 후 "버스정류장에 행선지 표시가 없으면 상당히 곤혹스럽다. 요즘 스마트폰도 정류장을 잘 찾아주지만 그래도 눈으로 보는게 편할 때가 있다. 이런거라도 해서 사회에 봉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자전거를 타고 마포구와 양천구를 돌면서 행선지가 없는 버스정류장에 스티커를 붙이고 정류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은 120에 신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어디서 본거 같은데 이분이 하신거였군요" "좌표찍는 천사다" "버스 반대방향으로 타는 것만큼 화나는 일도 없는데 정말 고마운 일이다"라고 숨은 선행을 칭찬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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