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관ㆍ최란ㆍ이에리사…새누리 비례대표 공천신청
‘신바람 박사’ 황수관 전 연세대 교수와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 탤런트 최란 씨 등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새누리당은 12일 4·11 총선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616명 중 비공개 신청자를 제외한 54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황 전 교수는 웃음과 운동을 통해 즐겁게 사는 ‘신바람 건강법’으로 유명하다. 채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조선시대의 로켓형 화기인 신기전(神機箭)을 발굴, 복원한 로켓 전문가로 나로호 발사에도 참여했다.

2002년 대선자금과 SK 비자금 등을 담당한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과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차남 주용식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원 부원장도 이름을 올렸다. 탁구선수 출신의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납북자를 기억하자는 물망초 배지 달기 운동의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도 신청했다.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과 송영근 전 기무사령관, 인쇄공장 노동자 출신의 박경서 노무사 등도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자에 포함됐다.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들이 대거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구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의 재도전도 있었다.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상의 전 합참의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포항 북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했다.

정치권 인사로는 17대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법률특보를 지냈던 정인봉 전 의원과 함승희 전 의원이 신청했고, 장석영 특임장관 비서실장도 공천장을 냈다. 강명순, 정하균, 최경희 등 새누리당 현역 비례대표 의원 3명도 공천을 신청했다.

최연소 및 최연장 신청자는 조지연 전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의장(24)과 신옥균 도덕성회복 국민운동 부산본부장(82)이다. 경쟁률은 11 대 1 내외가 될 전망이다.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되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명단엔 없었지만 공모 과정과는 별도로 비대위 추천을 통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