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률 상승곡선…여행株 미리 '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2년 출국자 사상 최대 전망…하나·모두투어 실적 기대
배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5.4% 늘어난 1337만명으로 최대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출국자 수가 전년 대비 5.3% 감소하는 등 해외여행 소비심리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하나투어의 패키지 예약률(해당 패키지에 대한 전년 동기 대비 예약 인원 증가율)이 이달 7.2%, 다음달 21.9%를 나타내는 등 여행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항사와 저가 항공사를 중심으로 항공 좌석 공급이 늘어나면서 여행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도 올해 말까지 1000원 수준으로 하락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월 이후 일본 대지진으로 출국자 수가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 기저효과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일본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지역별 출국 인원 비중에서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관광지였다”며 “지난해 관광객 급감으로 타격을 받았던 여행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받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가 상승은 변수로 지적됐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국토해양부는 유류할증료를 기존보다 7~8% 올려 고시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여행 패키지가격의 상승효과는 0.4~1.0%에 그칠 것”이라며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