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내가 선물을 지출하는 곳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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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념일이면 연인의 선물을 고르느라 지출이 크다는 미혼남녀. 과연 결혼 후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선물을 위해 지갑을 열까? 지갑은 열어도 남편과 아내가 선물을 챙기는 사람이 각각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듀오라이프컨설팅(대표 김혜정)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전국 기혼 남녀 306명(남성 112명, 여성 194명)을 대상으로 부부선물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부부 연간 선물지출’ 대상으로 남성은 ‘배우자’여성은 ‘시부모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연간 선물 비용 중, 지출이 가장 큰 항목’에 남성은 ‘배우자의 선물’이라는 응답이 62.5%(70명)로 가장 높은 반면 여성은 ‘배우자 부모의 선물’이라는 답변이 33.5%(65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은 순위로 남성은 ‘자녀선물’(17.0%), 여성은 ‘본인 부모의 선물’(25.3%)이라 답했으며 여성의 답변에서 ‘배우자의 선물’(15.5%)은 3위에 그쳤다.
‘평소 배우자에게 주는 선물의 가격대’ 의 평균 금액은 남성 약 ‘16만 2천원’, 여성 약 ‘13만 7천원’ 인 것으로 나타나 배우자에게 선물하는 1회 비용도 여성에 비해 남성이 좀 더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평균 선물 금액은 ‘약 14만 6천원’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선물 비용 충당은 어디서 하는지’ 묻자 기혼남녀의 과반수가 넘는 57.2%(남성 45.5%, 여성 63.9%)가 ‘공동 생활비’라고 답했으며 그 외에 ‘개인용돈’(33.3%), ‘별도 비상금’(7.5%), ‘선물용 적금’(2.0%)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배우자에게 주는 1년 평균 선물의 개수’는 약 ‘3개’로 남성은 약 ‘2.4개’, 여성은 약 ‘3.3개’로 나타났다. 선물 외 ‘배우자에게 쓰는 1년 평균 편지의 횟수’는 남성은 ‘0.4회’, 여성은 ‘2.2회’로 집계되었다.
실질적으로 ‘배우자의 선물을 챙기는 기념일’은 남녀 공히 ‘배우자의 생일’ (4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부부의 결혼기념일’(21.8%)이 차지했다. 화이트데이와 밸런타인데이 등이 포함된 ‘연인데이’(15.1%)는 ‘크리스마스’(15.5%)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부부가 연인데이에 선물을 챙기는 것’에 관해 여성의 경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90.7%(176명)로 매우 높은 반면 남성은 대부분이 ‘불필요하다’(51.8%)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기념일과 같이 부부의 특별한 날을 주로 챙기는 사람은 ‘남편’(55.6%)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는 ‘아내’(36.6%), ‘자녀’(7.8%)라는 의견이 있었다.
‘배우자에게 받은 선물을 과시하기 위해 거짓말(허풍)을 한 경험이 있냐’는 물음에 여성의 대부분은 ‘한 적이 있다’(53.6%)고 대답한 반면, 남성은 ‘하지 않는다’(76.8%)는 응답이 가장 많아 부부선물에 대한 과시욕구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 더 큰 것으로 보여졌다.
한편 다가오는 ‘연인데이에 배우자로부터 받고 싶은 선물’로는 ‘실용적인 선물’이 42.2%(129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성이 담긴 선물’(26.8%), ‘고가의 선물’(14.4%),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포함한 ‘뜻밖의 선물’(9.5%)이 그 뒤를 이었다. ‘현금’과 ‘로맨틱한 선물’이라는 의견은 각각 5.9%, 1.3%에 그쳤다.
한 쇼핑몰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화이트데이 매출이 발렌타인데이 매출보다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렌타인 때 준 선물보다 더 비싼 선물을 받는 여성들이 많다는 뜻.
“네가 만든 초콜릿이 10만원의 가치 있냐”고 항변했던 개그콘서트의 남성인권보장위원회의 멘트가 단순한 엄살이 아니고 현실을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여성고객은 선물의 가격보다는 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초콜릿 DIY 같이 노력이 가미되는 선물을 주로 선택하는 반면, 남성고객은 포장까지 완벽한 선물세트를 구입하거나 사탕과 다른 선물을 함께 구매하는 등 여성에게 보다 잘 보일 수 있는 ‘통 큰 선물’을 하는 경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부부간에 주고 받는 선물은 그 동안 말로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소중함 등 마음의 뜻을 담는 게 중요하다”며, “선물이 부부 사이에 사랑을 전하는 작은 이벤트이자 활력소 역할을 하는 만큼,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 가끔은 신경 써서 선물을 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듀오라이프컨설팅(대표 김혜정)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전국 기혼 남녀 306명(남성 112명, 여성 194명)을 대상으로 부부선물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부부 연간 선물지출’ 대상으로 남성은 ‘배우자’여성은 ‘시부모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연간 선물 비용 중, 지출이 가장 큰 항목’에 남성은 ‘배우자의 선물’이라는 응답이 62.5%(70명)로 가장 높은 반면 여성은 ‘배우자 부모의 선물’이라는 답변이 33.5%(65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은 순위로 남성은 ‘자녀선물’(17.0%), 여성은 ‘본인 부모의 선물’(25.3%)이라 답했으며 여성의 답변에서 ‘배우자의 선물’(15.5%)은 3위에 그쳤다.
‘평소 배우자에게 주는 선물의 가격대’ 의 평균 금액은 남성 약 ‘16만 2천원’, 여성 약 ‘13만 7천원’ 인 것으로 나타나 배우자에게 선물하는 1회 비용도 여성에 비해 남성이 좀 더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평균 선물 금액은 ‘약 14만 6천원’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선물 비용 충당은 어디서 하는지’ 묻자 기혼남녀의 과반수가 넘는 57.2%(남성 45.5%, 여성 63.9%)가 ‘공동 생활비’라고 답했으며 그 외에 ‘개인용돈’(33.3%), ‘별도 비상금’(7.5%), ‘선물용 적금’(2.0%)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배우자에게 주는 1년 평균 선물의 개수’는 약 ‘3개’로 남성은 약 ‘2.4개’, 여성은 약 ‘3.3개’로 나타났다. 선물 외 ‘배우자에게 쓰는 1년 평균 편지의 횟수’는 남성은 ‘0.4회’, 여성은 ‘2.2회’로 집계되었다.
실질적으로 ‘배우자의 선물을 챙기는 기념일’은 남녀 공히 ‘배우자의 생일’ (4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부부의 결혼기념일’(21.8%)이 차지했다. 화이트데이와 밸런타인데이 등이 포함된 ‘연인데이’(15.1%)는 ‘크리스마스’(15.5%)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부부가 연인데이에 선물을 챙기는 것’에 관해 여성의 경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90.7%(176명)로 매우 높은 반면 남성은 대부분이 ‘불필요하다’(51.8%)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기념일과 같이 부부의 특별한 날을 주로 챙기는 사람은 ‘남편’(55.6%)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는 ‘아내’(36.6%), ‘자녀’(7.8%)라는 의견이 있었다.
‘배우자에게 받은 선물을 과시하기 위해 거짓말(허풍)을 한 경험이 있냐’는 물음에 여성의 대부분은 ‘한 적이 있다’(53.6%)고 대답한 반면, 남성은 ‘하지 않는다’(76.8%)는 응답이 가장 많아 부부선물에 대한 과시욕구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 더 큰 것으로 보여졌다.
한편 다가오는 ‘연인데이에 배우자로부터 받고 싶은 선물’로는 ‘실용적인 선물’이 42.2%(129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성이 담긴 선물’(26.8%), ‘고가의 선물’(14.4%),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포함한 ‘뜻밖의 선물’(9.5%)이 그 뒤를 이었다. ‘현금’과 ‘로맨틱한 선물’이라는 의견은 각각 5.9%, 1.3%에 그쳤다.
한 쇼핑몰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화이트데이 매출이 발렌타인데이 매출보다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렌타인 때 준 선물보다 더 비싼 선물을 받는 여성들이 많다는 뜻.
“네가 만든 초콜릿이 10만원의 가치 있냐”고 항변했던 개그콘서트의 남성인권보장위원회의 멘트가 단순한 엄살이 아니고 현실을 반영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여성고객은 선물의 가격보다는 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초콜릿 DIY 같이 노력이 가미되는 선물을 주로 선택하는 반면, 남성고객은 포장까지 완벽한 선물세트를 구입하거나 사탕과 다른 선물을 함께 구매하는 등 여성에게 보다 잘 보일 수 있는 ‘통 큰 선물’을 하는 경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부부간에 주고 받는 선물은 그 동안 말로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소중함 등 마음의 뜻을 담는 게 중요하다”며, “선물이 부부 사이에 사랑을 전하는 작은 이벤트이자 활력소 역할을 하는 만큼,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 가끔은 신경 써서 선물을 준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