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쥬가이제약과 합작…글로벌 신약 공동개발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은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에서 도출한 통풍치료제, 항암제, 항염증제 등 신약 3종을 공동 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신약후보물질은 통풍치료제 UR-1102와 항암제, 항염증제 등이다. 통풍은 대사장애로 인해 요산(Uric acid)이 정상인의 혈중농도 이상으로 유지돼 발생하는 관절질환이다.

UR-1102는 통풍 환자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배출저하형 통풍에 유효한 약물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전임상에서 UR-1102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이 제품이 발매되는 2018년 경에는 전세계 시장이 2조원 이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하 JW중외제약 부회장은 “이번 개발은 국내 제약사가 후보물질 탐색부터 실제 개발에 이르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해외제약사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가 후보물질 탐색(R단계)부터 실제 개발(D단계)에 이르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해외제약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C&C신약연구소는 지난 1992년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쥬가이제약이 50대 50의 출자를 통해 설립됐다. 20년간 750억원을 투입해 R단계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미국제약협회, 삼성경제연구소 자료 등에 따르면, R단계 연구는 대규모 임상이 진행되는 D단계만큼 많은 연구비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기획이 중요하기 때문에 난이도(성공확률 0.001%)가 높고 오랜 연구기간(탐색연구에만 5년 이상)을 필요로 한다. 평균 15년 가량이 소요되는 신약개발에 있어서 초기의 기획단계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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