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5% 가벼운 전기차용 차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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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강도강 첨단 공법 적용
국제 충돌 안전기준도 충족
정준양 "전기차 상용화 기여"
국제 충돌 안전기준도 충족
정준양 "전기차 상용화 기여"
포스코는 9일 인천 송도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국내 자동차 회사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포스코의 PBC-EV는 2년 연구 끝에 개발했으며, 기존 차체보다 무게가 25% 가볍고 2015년 적용되는 국제 충돌 안전규제 기준에 모두 부합한다.
일반 차체보다 초고강도강(UHSS) 사용량을 40% 이상 늘리고 열처리를 통해 강도를 강화하는 열간프레스성형(HPF)과 초고강도강의 단면을 자유롭게 가공하는 가변롤성형(MDRF) 같은 첨단 공법도 적용했다.
고급강 사용량을 늘리면서도 기존 자동차 차체와 유사한 제조방법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변경할 필요가 없어 전기차 제조에 따른 증가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 제조부터 폐차 후 고철 회수까지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전수명주기 평가(LCA)에서도 기존 제품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약 5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양 회장은 “PBC-EV는 친환경 녹색성장 및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최첨단 철강소재와 기술력을 접목해 전기차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연세대 송도 캠퍼스에서 ‘포스코 그린빌딩’ 기공식도 열었다. 연세대와 함께 에너지 저감형 오피스 및 공동주택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200억원을 출연해 빌딩을 건설한다. 지상 4층, 지하 1층의 오피스와 지상 3층의 공동주택 등으로 구성된다.
그린빌딩은 건물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 지열, 빗물 등 110여가지 친환경 에너지원에서 확보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내진 강재를 적용해 안전성도 높인다. 또 공장에서 최대한 건물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모듈러 건축기술을 활용하고 철강 부산물 재활용으로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은 그린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다.
한편 포스코는 보광그룹 계열사인 휘닉스소재와 함께 2차전지소재 합작법인 포스코ESM을 출범시켰다. 포스코ESM은 2차전지 4대 핵심재료 중 하나인 양극재와 금속계 음극재를 연간 4000 생산하게 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