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녀' 해적 기지 발언에 국방부 "국민 맞는지 의심"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8일 김지윤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후보(사진)가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한 데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렇다면 해군 장병 전부 해적이란 뜻”이라고 비판했다.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장을 지낸 김 후보는 2008년 촛불집회 당시 MBC 100분 토론에 출연, 패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 ‘고대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통합진보당 청년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 경연인 ‘위대한 진출’에 출마했다. 여기에서 뽑히면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순번 10번 안에 배치된다.

김 대변인은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46분이 전부 해적이란 말이냐”며 “이렇게 말하는 분이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해군 관계자는 “(김 후보는) 아마도 해적영화를 많이 본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