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7일 LG화학에 대해 올해부터 중대형전지와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등 신사업의 이익 기여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2만원을 유지했다.

김태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보전자소재와 신사업에 대한 프리미엄은 타당하다"며 "현재 목표주가 52만원은 올해 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약 8.7배로 타 화학업체 대비 높은 편이지만 정보전자소재와 신사업에 대한 프리미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비중이 확대될수록 삼성SDI와 제일모직 수준인 상각 전 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9~10배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의 신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전지와 LCD유리기판 부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확대될 전기차 시장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 중대형전지는 작년 이미 3000억원 매출액과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달성, 올해에는 약 8000억원의 매출액이 기대된다"며 "LCD유리기판은 오는 6월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는데 LG디스플레이라는 글로벌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침투율을 빠르게 높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사업부인 석유확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에틸렌 증설 이슈가 없고 석유화학 제품의 성수기 진입 및 재고확충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3~4월에 걸쳐 호남석유화학과 여천NCC, 쇼와덴코 등 역내 NCC업체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는 점도 수급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신사업인 중대형전지와 LCD유리기판 가치를 제외했을 때 목표주가는 45만원 수준"이라며 "현 주가는 기존 사업가치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