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을 창업했던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가 '반의 반값에 파는' 콘셉트의 쇼핑몰을 선보였다.

옥션 창업자, 반의 반값 쇼핑몰 첫선
원어데이는 온라인몰 업계 최초로 '선주문 후생산' 방식을 채택해 절반 이하 수준의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소셜 프로덕션 사이트 '지메이크(Gmake.com)'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원어데이는 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2007년 4월 국내 최초로 오픈해 소셜커머스 시대를 연 회사로도 평가 받는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옥션의 창업자로 이번에 또 다시 새로운 개념의 쇼핑몰을 선보인 셈이다.

지메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한 후에 판매하는 기존 방식을 뒤집어 먼저 판매한 후 생산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회사 측은 "제조와 판매의 순서를 뒤바꾼, 역발상 상거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가격과 수량을 결정해 사이트에 먼저 판매하고, 주문 수량이 최소 판매 수량에 도달하면 거래가 성사돼 생산에 들어간다는 것.

판매된 수량만큼 생산하면 되기 때문에 생산자는 재고 부담이 없고 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어 유통 과정에서 재고ㆍ물류 비용 등이 줄어들어 소비자는 상품을 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준희 대표는 "지메이크는 주문을 받은 후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 기획에서 생산까지의 생산과정 전반을 소비자가 주도하게 된다"며 "아시아권 한류팬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등 지메이크 방식의 특성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