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2포인트(1.13%) 떨어진 533.62로 장을 마쳤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540선을 회복하면서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기관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추가로 하락폭을 키워 한때 530선 아래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장 후반 외인 매물 부담이 줄어들면서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억원, 10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9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공세를 막기엔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신성장기업, 종이·목재, 운송, 소프트웨어, 일반전기전자 등이 2~7%가량 떨어졌다. 기타제조, 출판·매체복제, 정보기기 등 일부 업종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정치 테마주들이 금융감독원의 주가조작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동반 급락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테마주인 바른손이 12.89% 떨어진 것을 비롯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관련주로 분류되는 EG,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가 8~11%대 밀렸다.

안철수연구소는 자사주 처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1.60% 급락, 8만3100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28일 10만원선이 깨진데 이어 5거래일 만에 9만원선도 무너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5개를 비롯해 30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9개 등 672개 종목이 내렸고, 4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