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지는' 갤럭시폰ㆍ'말리는' 아이폰 출시설 알고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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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삼성전자, 접히는 플라스틱 화면 개발…2분기께 출시"
삼성증권 "SMD 올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양산…애플 공급 가능성도"
자유자재로 휘어지고 구부러지는 갤럭시폰, 종이처럼 돌돌 말리기까지 하는 아이폰. 상상만 해도 지름신이 발동할 것 같은 꿈의 스마트폰이 언제쯤 현실화될까. 최근 IT업계에서는 이를 가능하게 해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의 연내 출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3일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의 테크놀로지 담당 분석가들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아몰레드, AMOLED)를 채용한 접히는 플라스틱 화면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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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은 "이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제품은 완벽하게 반으로 접히는 형태는 아니지만 스크린 보더 혹은 베젤(테두리)를 대신해 옆면까지 이어지는 스크린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며 "이 스크린은 깨지지 않는 훨씬 가벼운 초박형 폼-팩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전히 접히는 형태의 스마트폰은 내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첫 단계선 '형태'보다 가볍고 깨지지 않는 스크린에 초점
이보다 앞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 사이트인 'oled-display'과 IT전문매체인 '폰아레나' 등은 삼성전자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서 올해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작성된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의 리포트를 바탕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출시 시기를 예상했다. 당시 삼성증권은 "SMD가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A3 생산라인(A3 Flex-1, 5 5G)을 올해 2분기 혹은 3분기에 계획하고 있다"며 "두번 째 플렉서블 생산라인 (A3 Flex-2, 5.5G)은 2013년 2분기에 가동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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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수인 SMD 사장 역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얼마나 휘느냐가 관건"이라며 "1년 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을 기대해 볼 수 있단 얘기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접히는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휘어지는 아이폰 등 '형태' 상 획기적인 변화를 주긴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열에 강하면서도 자유롭게 휘어지는 소재를 구하기 힘들 뿐 아니라 배터리, 회로 등도 마찬가지로 형태가 변해야 하기 때문에 1~2년 안에 제품으로 구현되긴 힘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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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깨지지 않는다는 이점과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시장성은 높다고 전망한다.줄어든 두께만큼 배터리 부분을 키워 스마트폰 업체들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상도, 디자인, 두께만 가지곤 더 이상 차별을 두기 힘들다"며 "중요한 건 배터리 수명이지만 기본적으로 두께를 늘리지 않고는 배터리 용량을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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