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수도 앙카라의 총리실 건물 인근에서 사제 폭발물이 폭발해 1명이 다쳤다고 현지 아나돌루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앙카라고등법원의 직원용 주차장 입구 옆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1명이 다쳤으나 큰 부상은 아니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알라딘 유크셀 앙카라 주지사는 플라스틱병에 담긴 150g 분량의 사제 폭발물이 터졌다고 말했다.

폭발 지점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실 건물과 약 200m 떨어진 곳이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총리실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9월 총리실과 관공서가 밀집한 이 구역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는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터키 당국은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에서 경찰과 관공서를 대상으로 종종 발생하는 폭발물 또는 원격조종 폭탄 테러의 배후로 쿠르드노동자당(PKK) 반군을 지목해왔다.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창하며 터키 군경 당국과 오랫동안 교전 벌여온 PKK 반군은 현재 터키와 접경지역인 이라크 산악지대에 은신처를 두고 종종 국경을 넘어 터키 군경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