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당선] KGB 출신…이미지 정치의 大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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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누구인가
블라디미르 푸틴(60)은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을 거쳐 3선 대통령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작은 키(170 이하로 알려짐)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유도와 삼보(러시아 격투기) 등을 익혔고, 자신을 ‘강한 러시아’의 상징으로 포장하는 데 이를 이용했다.
어린 시절 첩보원이 맹활약하는 영화를 즐겨 보던 푸틴의 꿈은 KGB 요원이었다.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것도 법학이 KGB 취직에 유리하다는 조언 때문이었다. KGB에 들어간 뒤에는 옛 동독에 파견돼 첩보원으로 활동했다.
1990년 독일 통일 후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대학 시절 은사였던 아나톨리 소브차크가 레닌그라드 시장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소브차크는 푸틴에게 시장 보좌관과 대외관계위원장을 맡겼다.
그가 중앙정부에 진출한 것은 1996년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하던 고향 선배의 추천으로 대통령실 감독총국장을 지냈다. 이때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의 눈에 띄며 1997년 부실장, 1998년 제1부실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1998년부터 1999년 사이에는 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국장에 올랐다. 옐친은 푸틴이 자신의 후계자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했고, 1999년 8월 그를 총리 자리에 앉혔다. 그해 12월 옐친이 건강문제로 갑작스럽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푸틴은 대통령 대행을 맡았고 이듬해 대선에서 승리, 권력을 잡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어린 시절 첩보원이 맹활약하는 영화를 즐겨 보던 푸틴의 꿈은 KGB 요원이었다.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것도 법학이 KGB 취직에 유리하다는 조언 때문이었다. KGB에 들어간 뒤에는 옛 동독에 파견돼 첩보원으로 활동했다.
1990년 독일 통일 후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대학 시절 은사였던 아나톨리 소브차크가 레닌그라드 시장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소브차크는 푸틴에게 시장 보좌관과 대외관계위원장을 맡겼다.
그가 중앙정부에 진출한 것은 1996년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하던 고향 선배의 추천으로 대통령실 감독총국장을 지냈다. 이때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의 눈에 띄며 1997년 부실장, 1998년 제1부실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1998년부터 1999년 사이에는 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 국장에 올랐다. 옐친은 푸틴이 자신의 후계자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했고, 1999년 8월 그를 총리 자리에 앉혔다. 그해 12월 옐친이 건강문제로 갑작스럽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푸틴은 대통령 대행을 맡았고 이듬해 대선에서 승리, 권력을 잡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