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네마녀의 날' 앞둔 코스피…"저가 매수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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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지만 지난 1, 2월 옵션만기일에 차익 잔고가 거의 청산되지 않아 이번 동시만기일에 충격이 몰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가 2조~2조5000억원 가량 누적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5일 오전 11시 전체 프로그램은 1500억원 순매도를 기록,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베이시스)에 따라 움직이는 차익 거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과 6월물의 스프레드 가격 강세로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는 롤오버(만기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오히려 만기 매물이 출회될 때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 가격이 1.85포인트 이상일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선물을 매도 롤오버하는 것이 크게 유리하다"라며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과 6월물의 스프레드가격은 앞으로 1.65~2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만기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도 롤오버란 매수차익잔고를 청산하는 대신 최근월물을 매도하고 차근월물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차근월물이 상대적으로 고평가 되어 있을 경우에 이뤄지며 매도 롤오버가 시행되면 만기일 이후에 매수차익잔고는 그대로 유지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기준으로 현재 스프레드 가격은 고평가된 상태"라며 "이번 동시만기일에 프로그램 순매도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금 중 일부는 장기 투기 세력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다.
그는 "외국인 투기·헤지성 자금의 경우 오래 전에 순매수 여력이 바닥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특별한 청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장기 투기 세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세가 면제되는 국가지자체는 이번 만기에 프로그램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매수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만기일은 국가지자체에 유용한 자금 회전 기회 될 것"이라며 "국가지자체는 지난주 금요일에 청산한 소규모 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물량의 80% 정도인 약 6400억원을 쏟아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차익 대기매수세 및 외국인 현물 매수 유입의 강도가 보통 이상"이라며 "현물 투자자라면 만기 매물이 출회될 때 오히려 매수하여 차후 반등시 매도하는 롱 스퀴즈(Long squeeze)등을 노려볼 것"을 권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차익잔고 청산 가능성은 낮지만 베이시스 악화에 따라 국가 기관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7000억원을 내놓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를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지난해 말부터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지만 지난 1, 2월 옵션만기일에 차익 잔고가 거의 청산되지 않아 이번 동시만기일에 충격이 몰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가 2조~2조5000억원 가량 누적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5일 오전 11시 전체 프로그램은 1500억원 순매도를 기록,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베이시스)에 따라 움직이는 차익 거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과 6월물의 스프레드 가격 강세로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는 롤오버(만기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오히려 만기 매물이 출회될 때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 가격이 1.85포인트 이상일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선물을 매도 롤오버하는 것이 크게 유리하다"라며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과 6월물의 스프레드가격은 앞으로 1.65~2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만기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도 롤오버란 매수차익잔고를 청산하는 대신 최근월물을 매도하고 차근월물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차근월물이 상대적으로 고평가 되어 있을 경우에 이뤄지며 매도 롤오버가 시행되면 만기일 이후에 매수차익잔고는 그대로 유지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기준으로 현재 스프레드 가격은 고평가된 상태"라며 "이번 동시만기일에 프로그램 순매도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금 중 일부는 장기 투기 세력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다.
그는 "외국인 투기·헤지성 자금의 경우 오래 전에 순매수 여력이 바닥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특별한 청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장기 투기 세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세가 면제되는 국가지자체는 이번 만기에 프로그램 매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매수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만기일은 국가지자체에 유용한 자금 회전 기회 될 것"이라며 "국가지자체는 지난주 금요일에 청산한 소규모 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물량의 80% 정도인 약 6400억원을 쏟아낼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차익 대기매수세 및 외국인 현물 매수 유입의 강도가 보통 이상"이라며 "현물 투자자라면 만기 매물이 출회될 때 오히려 매수하여 차후 반등시 매도하는 롱 스퀴즈(Long squeeze)등을 노려볼 것"을 권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차익잔고 청산 가능성은 낮지만 베이시스 악화에 따라 국가 기관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7000억원을 내놓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를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